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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퍼스트레이디 ‘3人3色’

입력 | 2009-06-10 02:51:00


‘슈퍼 맘’ 미셸… ‘패션 리더’ 브루니… ‘춤추는 총통부인’ 저우메이칭

한 나라를 이끄는 남편만큼 관심을 한몸에 받는 퍼스트레이디. 이 가운데 특히 주목을 받는 대통령부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부인 저우메이칭(周美靑) 여사다. 인종 국적 경력은 서로 다르지만 이들 3인은 내조는 물론 대외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 ‘동등한 파트너’ 미셸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부인 미셸 여사는 프린스턴대, 하버드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 바깥일을 하면서 두 딸을 직접 키운 ‘슈퍼 맘’이며 남편과의 관계에선 ‘동등한 파트너’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 못지않은 화려한 언변과 탁월한 패션 감각으로 단숨에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4월 미국 여론조사에서 미셸 여사의 지지율은 79%로 오바마 대통령보다 23%포인트 높았다.

미셸 여사는 백악관에 들어온 뒤 본업을 잠시 접었다. 그는 남편 때문에 사회활동을 그만둔 것을 “희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은 미셸 여사의 내조가 각국에서 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문화 육성에 발 벗고 나서는 등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이다.

○ ‘스타 대통령부인’ 브루니

브루니 여사는 1980년대 정상급 모델로 활약했고 2002년 가수로 데뷔해 프랑스 샹송 차트 1위를 차지한 연예계 스타다. 모델 출신답게 패션 감각이 늘 화제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해외방문 땐 브루니 여사의 의상, 핸드백이 각국 언론에 톱뉴스로 보도되며 뛰어난 패션 감각과 심미안으로 대중의 유행을 이끄는 패셔니스타로 각광받았다.

브루니 여사는 내조와 함께 연예계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엔 3집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 수익금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해 자신과 남편의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 그는 지난달 미얀마 군사정부에 아웅산 수치 여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최근엔 국제 현안에도 잇달아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춤추는 총통부인’ 저우메이칭

저우 여사는 대만에서 ‘멋진 아줌마’로 불리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최근 남편과 함께 중미권 국가를 방문한 저우 여사는 저녁만찬에서 춤을 춘 모습이 공개돼 ‘춤추는 총통부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미국 유학파인 저우 여사는 지난해 마 총통이 당선되기 전까지 대만 금융기관에서 법률자문역으로 활동했다. 그는 퍼스트레이디가 된 뒤 청바지 차림으로 버스를 타고 출근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직장을 그만두고 내조에 주력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