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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양주 의심? 휴대전화 대보세요

입력 | 2009-04-24 03:02:00


10월부터 서울 강남 납품 양주 뚜껑에 전자칩 부착

올해 10월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유흥주점(룸살롱)과 단란주점, 바(BAR) 등에서는 휴대전화를 병뚜껑에 대기만 하면 가짜 양주인지 아닌지를 금방 판별할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최근 경기침체를 틈타 가짜 양주 제조가 늘어남에 따라 이 같은 가짜 양주 퇴치방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일부 양주 제조회사 등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해온 가짜 양주 판별법의 핵심은 ‘무선인식기술(RFID)’이다.

주류회사는 10월부터 강남구에 납품하는 양주 뚜껑에 전자칩을 붙인다. 양주가 주류회사에서 도매상, 도매상에서 업소로 넘어가는 단계마다 리더가 전자칩을 읽어 양주 유통정보를 국세청 전산망에 무선으로 보내게 된다. 최종 소비자는 업소에서 술을 마실 때 업주로부터 손톱만 한 크기의 ‘동글’(소형 리더)을 받아 휴대전화 충전잭에 꽂고 병뚜껑에 대기만 하면 된다.

국세청이 지급한 동글은 뚜껑 칩에 내장된 정보를 읽어 휴대전화를 통해 국세청 전산망으로 전송한다. 진짜 양주라면 몇십 초 안에 양주의 유통경로가 휴대전화에 문자로 찍히지만 가짜 양주라면 아무런 응답이 없다. 국세청은 양주 뚜껑의 전자칩 정보를 송수신하는 네트워크를 보완하고 각 업소에도 동글을 추가 지급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 방식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국세청은 24일부터 가짜 양주 제조장을 신고할 때 주는 포상금을 현행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가짜 양주를 취급하는 중간 유통업자를 신고하면 받는 포상금도 현행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높였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