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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연 비행기’에 실은 마지막 꿈

입력 | 2009-04-10 02:55:00

고(故) 송인빈 장학관이 방패연비행기를 활용해 촬영한 대덕연구개발특구 일원 사진. 사진 제공 국립중앙과학관


항공사진 촬영 가능한 비행발명품 남기고 숨진 송인빈 장학관 화제

2008년 10월 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잔디밭에서 한 중년의 사내가 하늘을 바라보며 모형 항공기를 조종하고 있었다. 그는 곁에 있는 친구에게 “곧 열릴 대회에서 신형 비행기를 만들어 날리자”며 설레어했다. 57세의 천진한 ‘소년’이었던 그는 다음 날 숨을 거뒀다. 간암이 원인이었다. 죽는 순간까지 무선조종 비행기를 사랑했던 한 장학관의 죽음이 뒤늦게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고 송인빈 교육과학기술부 장학관(사진)은 유명한 모형항공기 전문가였다. 고등학교 교장으로 일할 때부터 매년 무선조종 비행기 부품을 제작해 과학전람회에 출품했다. 날개 길이가 3m가 넘는 비행기,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저소음 무선조종 비행기를 직접 설계하고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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