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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MVP는 올림픽 주장 공로상?

입력 | 2008-10-14 08:46:00


삼성 진갑용(사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줄곧 4번타자로 나서며 12타수 5안타(0.417) 2타점을 기록해 MVP로 선정되면서 상금 200만원과 TV를 부상으로 받았다. 삼성 선수단은 13일 대구구장에서 훈련을 하면서 이에 대해 “이해가 안된다”며 진갑용을 놀렸다.

양준혁은 진갑용을 앞에 두고 “준플레이오프 MVP 기자들이 뽑았느냐”며 짓궂게 질문했다. “한국시리즈 MVP만 기자들이 선정하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경기 MVP 및 시리즈 MVP 모두 KBO에서 뽑는다”는 대답에 “갑용이보다 성적 좋은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곁눈질을 하며 진갑용을 바라봤다.

진갑용도 할 말이 없는지 “나도 한 게 없는 줄 알아.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 MVP 탔는데 난 기분 좋지. 혹시 올림픽 주장에 대한 공로상인가?”라며 실실 웃었다. 양준혁도 “바로 그것 때문이었군”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배팅 케이지에 들어서자 이번에는 한대화 수석코치가 “넌 한 게 뭐 있다고 코에 종기가 다 나냐?”며 타박했다. 진갑용은 “신경을 많이 쓰니까 코에 이런 게 나네요”라고 대꾸하며 특유의 넉살좋은 웃음을 지었다.

이때 한 코치가 쏘아붙인 한 마디에 진갑용도 더 이상 말대꾸를 하지 못했다.

“넌, 코로 신경쓰냐?”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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