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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 10명중 4명 “결혼하면 회사 안다닐래”

입력 | 2008-10-10 18:46:00


여성 응답자 37% 가사일과 직장생활 병행하기 벅차

직장을 다니고 있는 20~30대 미혼여성 10명 중 4명은 결혼 후 직장생활을 계속 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이 9월 22일부터 10월 8일까지 총 17일간 전화와 온라인을 통해 미혼여성 416명을 대상으로 '미혼직장여성의 결혼 후 직장생활 지속 여부와 적당한 맞벌이 기간'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을 계속 하기를 원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여성응답자의 63%가 '그렇다' 22%가 '원하지 않는다', 15%가 '프리랜서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전환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대부분의 미혼남성이 결혼 후 아내가 직장생활을 계속하기를 선호하는데 반해 미혼여성은 10명 중 4명 꼴로 결혼 후 직장을 그만 두거나 결혼 후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많은 일로 전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녀 간 견해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미혼남성 4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 후 얼마 동안 아내가 직장생활을 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남성응답자의 41%가 '출산 전까지' 라고 응답했고, '아내의 뜻에 따르겠다' 29%, '임신과 동시에 가정에 전념하길 바란다' 15%,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까지' 9%, '아이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여성응답자도 '출산 전까지'가 44%로 남성응답자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임신과 동시에 가정에 전념할 것이다' 25%,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14%, '아이에 상관없이 일은 계속 할 생각이다' 11%, '아이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6%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미혼여성들에게 '결혼 후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여성응답자 37%가 '가사일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힘들어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업무에 관한 스트레스가 많아서' 24%, '출산 후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육아복지 정책이 미흡해서' 18%, '기혼여성에 대한 노동환경수준이 낮아서' 16%, '결혼생활을 즐기고 싶어서' 5% 순으로 대답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