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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삼성라이온즈 “선취점이 승패 가른다”

입력 | 2007-10-09 03:04:00


“승부는 누가 먼저 점수를 내는가에 달렸다.”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화 김인식 감독과 삼성 선동렬 감독은 9일 1차전 선발로 각각 류현진과 브라운을 지목한 뒤 ‘선취점이 승부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4승 1무 1패로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본 반면 한화는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결은 삼성으로선 자존심 지키기, 한화로선 설욕의 무대인 셈.

올 시즌 삼성은 한화에 10승 8패로 약간의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전반기인 5, 6월 삼성과의 8경기에서 1승에 그쳤지만 8∼10월 6경기에선 5승을 쓸어 담아 후반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1차전에 등판할 류현진은 지난해 신인으로 사상 첫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 탈삼진)의 위업을 이뤘지만 지난해 포스트시즌에는 5경기(4경기 선발)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17승 7패를 기록했지만 삼성과의 상대 성적은 5경기에 나가 1승 2패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운은 올해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 승수인 12승 8패에 평균자책 3.33을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2승 1패에 평균자책 2.70으로 강했다.

선 감독은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1, 2번에 배치해 선취점을 얻겠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선발진이 초반 실점을 막고 5회까지만 버텨 준다면 그 뒤는 마무리 오승환 등의 불펜진이 있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타선이 얼마만큼 해 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크루즈에 대해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김태균은 어깨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전치 않아 출전 여부가 미지수라고 밝혔다.

1989년 시작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100% 플레이오프에 올랐기 때문에 첫 경기 승리에 양 팀은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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