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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납치-억류된 ‘카라바그’는 어떤 곳

입력 | 2007-07-23 03:10:00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민간단체의 활동이 활발한 칸다하르 주와 이번에 선교단이 납치 억류되어 있는 가즈니 주는 탈레반이 가장 강하게 세력을 구축하고 저항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따라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의 미군과 영국 캐나다군이 이곳에 지역 사령부를 설치하고 있지만 대도시 외곽지역은 사실상 통제 불능인 곳이 많다.

한국인들이 탈레반에 억류된 가즈니 주 카라바그 지역은 가즈니 주의 주도인 가즈니 시에서 서남쪽으로 56km 떨어진 곳. 중심지 카라바그 마을을 제외하면 외곽은 사막과 산악지대다.

칸다하르 시는 인구 약 45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제2의 도시로 칸다하르 주의 주도다. 구소련이 1979년부터 10년간 점령했다 철수한 뒤 1994년 8월 탈레반이 칸다하르를 점령했다. 이후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나머지 지역에 대한 정복에 나서 1996년 5월 집권에 성공했다.

이처럼 칸다하르는 탈레반이 처음 아프간에서 거점을 잡은 곳이자 미군에 의해 정권에서 축출된 뒤에도 근거지로 삼고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곳이다.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할 때도 북부지역은 비교적 순조롭게 점령했지만 칸다하르 등 남부에선 고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