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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시장’ 구조조정 나섰다

입력 | 2007-07-21 03:02:00


공인 게임 28개 종목 중 10개 자격 취소

공인 게임에도 구조조정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0일 “최근 ‘공인종목등록위원회’ 회의를 열어 현재 28개인 e스포츠(게임) 공인 종목 중 경쟁력이 낮은 10개 종목에 대해 공인 종목 자격 취소를 결정했고, 일정 기간의 유예 조정 기간을 거쳐 21일 그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인 게임에서 퇴출되는 10개 종목은 에이지오브엠파이어, 킹덤언더파이어, 퀘이크3, 레인보우식스, 철권, 아트록스, 임진록2, 액시스, 쥬라기원시전2, 포트리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인 종목 자격 취소 조치는 2000년 e스포츠 공인종목등록제도가 실시된 후 처음이다.

e스포츠협회 측은 “이들 종목은 최근 이용자가 크게 줄고 공인 종목 선정 심사 항목인 ‘지속적인 대회 개최’와 ‘향후 계획’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이 낮은 게임은 계속 탈락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가 이처럼 공인 종목 게임 ‘라인업’을 새로 정비하고 나선 것은 역설적으로 e스포츠의 시장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협회 관계자는 “청소년과 20, 3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게임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e스포츠 산업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마케팅과 홍보 등에 e스포츠를 적극 활용하면서 가능성이 높은 게임만을 엄선해 e스포츠의 성장 역량을 집중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자사(自社)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구단 ‘T1’에 20여억 원을 투자해 152억 원가량의 홍보 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STX도 몇 년 전부터 스폰서 형태로 게임구단을 지원해 오다 올해는 아예 구단을 인수했다. 기업 인지도 제고와 젊은 인재 확보에도 게임이 적지 않게 기여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한국e스포츠의 성장은 스타크래프트나 스페셜포스 같은 몇몇 특정 종목의 인기에 편승한 측면이 강하다”며 “게임 구조조정과 함께 새로운 유망 종목의 발굴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프로게임 구단 현황구단주게임단인원(명)KTF매직앤스25

삼성전자KHAN22한빛소프트Stars20SK텔레콤T123

팬택EX21MBC게임HERO25르까프OZ20CJENTUS 18온게임넷스파키즈24

이스트로eSTRO19공군ACE10STXSoul172군 선수와 연습생은 제외. 자료: 한국e스포츠협회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