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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硏 ‘대박’…매연여과장치, 105억 기술료 받고 민간 이전

입력 | 2007-06-08 03:02:00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한 매연여과장치.


공공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이 3억 원을 들여 개발한 기술로 105억 원이 넘는 기술료를 건지는 ‘대박’을 터뜨렸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기계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매연여과장치(DPF) 관련 기술을 ㈜HK-MnS와 ㈜템스에 이전하는 대가로 105억 원의 기술료를 받기로 하고 이날 대전 유성구 신성로 기계연구원에서 기술이전 조인식을 열었다.

DPF는 버스 등 대형 디젤엔진 차량에 보급되고 있는 매연저감장치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그간의 DPF 장치보다 부피가 작고 소요전력도 적어 기존 DPF의 단점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기존의 수동형 및 능동형 DPF가 갖고 있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DPF는 배기가스 온도가 섭씨 250도 이상 돼야 정상 작동하는데 수동형 DPF는 교통 정체 시 200도에 불과해 성능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었고, 배기가스 온도를 끌어올리는 능동형 DPF는 부피가 크고 전력 소모가 많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 기술은 총 9억9000만 원이 들어간 기계연구원의 ‘대기 미량오염 제어기술 개발’ 사업의 일부이며, 이 기술 개발에만 투입된 비용은 3억 원 선에 불과하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산자부 측은 “정부출연 연구소들의 평균 기술이전 금액이 4000만 원, 대학이 1400만 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계연구원이 받기로 한 기술료는 초대형 성과”라고 설명했다.

기계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는 HK-MnS는 현대자동차에서 분사한 기업이고, 템스는 기계연구원이 지분 일부를 갖고 있는 연구원 내 연구 소기업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