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으로 가는 계단입니다. 지그재그로 하늘과 맞닿아 있습니다. 첫 계단을 밟을 때는 아득했지만 어느새 반이나 올랐습니다. 하늘을 향해 화살표처럼 닿아 있는 길을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길에 들어섰다고 여겼지만 미끄러져 다시 제자리에 왔습니다. 하나씩 밟으며 천천히 가는 것이 목표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걸 알고 나니 한 걸음 한 걸음이 즐겁습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