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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오랜 기다림 끝에…

입력 | 2007-04-13 03:05:00


저는 한강변의 유채꽃입니다. 강가에 바짝 붙어 있지요. 다른 꽃보다 바람과 추위를 더 겪었지만 제일 먼저 세상에 나왔어요. 친구들은 아직 봉오리도 맺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지만 시련 끝에 낙이 온다는 걸 보여 줘서 기뻐요. 강바람이 힘들게 해 미웠지만 짧은 생각이 부끄럽네요. 봄이 아니었더라면 미처 몰랐을 거예요.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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