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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정, 이스라엘 전투기 한때 대치

입력 | 2006-10-26 16:35:00


이스라엘 전투기와 독일 전함이 24일 오전 레바논 해역에서 잠시 대치했던 사실이 25일 밝혀졌다.

특히 이스라엘의 F16 전투기 한 대는 독일 전함의 상공에서 공중으로 위협사격을 두 차례 가해 한때 양쪽 사이에 긴장이 고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라베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이스라엘의 F16 전투기 6대가 독일 함정 위를 매우 낮게 비행했다"면서 "그 가운데 한 대가 공중을 향해 두 번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이날 양쪽의 대치 상황을 인정했지만 사격을 하거나 섬광탄을 발사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해명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대변인은 "함정에서 이륙한 독일의 헬리콥터 한 대가 이스라엘과 협의 없이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역으로 날아갔다"면서 "이스라엘은 헬리콥터를 다시 함정으로 유도하기 위해 전투기를 출동시켰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이 중단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결의를 지원하기 위해 프리깃함 1척 등 8척의 전함을 파견해 레바논 해역에서 평화 유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을 이끌고 있는 프랑스는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 영공을 침범하는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