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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제나 “불화의 여신 ‘에리스’라 부르마”

입력 | 2006-09-16 03:00:00


명왕성보다 커서 과거 ‘제10의 행성’으로도 불렸던 일명 ‘제나’가 ‘에리스(Eris)’라는 공식 이름을 얻었다.

제나는 이를 발견한 마이클 브라운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가 TV 시리즈 ‘여전사 제나’에서 따와 일시적으로 사용해 온 이름. 브라운 교수는 최근 그리스 신화 속 싸움의 여신 에리스란 새 이름을 선택했고 국제천문연맹(IAU)이 14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브라운 교수는 “명왕성이 행성이냐 아니냐를 놓고 천문학자들 간에 불화가 빚어진 지금 상황에 딱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신화 속의 에리스 여신은 트로이 전쟁을 일으켰다.

에리스의 발견은 천문학계에 유례없이 격렬한 행성 논쟁을 불러일으켜 결국 지난 76년 동안 행성으로 사랑받아 온 명왕성까지 왜소행성으로 강등시켰다.

에리스는 명왕성과 마찬가지로 해왕성 바깥에서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는 작은 전체들의 집합체 ‘카이퍼벨트’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천체는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 행성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남은 것들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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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