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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심봤다…대우인터내셔널, 국내 최대 가스전 개발

입력 | 2006-08-11 03:00:00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시추선 산출시험 모습. 사진 제공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인터내셔널이 개발한 미얀마 가스전의 액화천연가스(LNG) 매장량이 국내에서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밝혀졌다. 이제까지 국내 회사가 개발한 가스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북서부 해상에 있는 ‘A-1 광구’의 가스전 ‘쉐’와 ‘쉐퓨’, ‘A-3 광구’의 ‘미야’ 등 3개 가스전에서 채굴 가능한 매장량이 4조8000억∼8조6000억 세제곱 피트(ft³)에 이른다고 미국계 국제인증기관 ‘GCA’가 공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국내 처음으로 한국석유공사가 개발해 생산에 들어간 ‘동해-1’ 가스전(2500억 ft³)의 20배에 이른다.

이 사장은 “3개 가스전의 매장량이면 계약 기간인 20∼25년 동안 매년 370만 t의 LNG를 생산하거나 같은 기간 6억 ft³의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를 매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NG는 국내에서 소비되는 석유 가스 등 에너지 가운데 약 20%를 차지한다.

이번 개발로 국내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대비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에너지의 비율은 2005년 4.1%에서 2009년 6.1%로 높아진다.

회사 측은 가스 생산은 이르면 2009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중국 태국 대만 일본 등도 미얀마에서 생산될 가스 구매에 관심을 보여 내년 하반기 중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13억 달러에 이르는 개발비는 경남 마산시 대우백화점과 해외 자산 등을 매각하고 금융기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쉽게 조달할 수 있다”며 “가스가 생산되면 연간 1000억∼1500억 원의 순이익이 추가로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순이익은 1723억 원이었다.

회사 측은 2007년 이와는 별도로 대규모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A-3 광구’의 2곳에 대해 탐사 시추를 벌일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0년 8월 ‘A-1 광구’, ‘A-3 광구’의 개발을 시작했으며 개발 이익에 대한 60%의 권리를 갖고 있다.

이 사업에는 인도석유공사(20%), 인도가스공사(10%), 한국가스공사(10%) 등이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