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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를 아십니까

입력 | 2006-04-18 02:58:00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3동 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과학 수업을 듣고 있다. 금요일마다 열리는 과학교실은 한국생명과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수련관으로 직접 나와 수업을 진행한다. 김재명 기자


《김태경(14·서울 정원여중1) 양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원 대신 서울 서대문구 연희3동 ‘서대문청소년수련관’으로 향한다.

김 양은 1월부터 수련관에서 하고 있는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다.

월∼금요일은 오후 4시 반부터 4시간을 공부하고 보충수업까지 1시간을 더 공부한 뒤 오후 10시경 집으로 간다.

독서와 논술을 포함한 국어, 수학, 영어 등 기본적인 교과 수업 외에 외국인 영어회화, 태극권과 캐릭터 그리기를 배우는 문화예술 수업, 한문, 한국생명과학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직접 나와 가르치는 과학교실 등 프로그램들이 다양하다.

수련관 내 식당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식사도 한다.》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의 방과 후 아카데미에는 초등 6학년부터 중 3학년까지 55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년별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한 반 정원이 14명을 넘지 않는다. 수업을 맡고 있는 강사진은 대부분 사범대 출신이거나 기간제 교사, 학원 강사들이다.

김 양은 “학원을 다닐 때는 수업이 계속 이어져 저녁을 굶은 적도 여러 번 있었다”며 “월 18만 원으로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고 저녁도 먹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어떻게 운영되나=청소년위원회가 맞벌이 부부, 학원을 보낼 형편이 되지 않는 가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방과 후 아카데미’는 전국의 청소년수련관과 문화의 집 98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 43곳이 성공적으로 시범 운영됐고, 올해 55곳이 추가로 문을 열었다.

초등 4학년∼중 3학년을 대상으로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교과수업, 숙제지도, 보충학습, 창의성 개발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방과 후 청소년들의 시간을 관리해주고 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별 보충심화학습과 숙제지도, 자율학습은 기본공통과정으로 되어 있고, 문화·예술, 스포츠, 과학·탐구 등 특기적성교육은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또 저녁 급식은 의무적이어서 귀가 시간이 늦은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가정 아이의 경우 저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강사진도 대부분 현직 학원 강사 및 기간제 교사, 퇴직 교사, 원어민 강사 등이어서 일반 학원과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다. 올해부터는 안전한 아카데미 등교와 귀가를 위해 차량 운행도 지원되고 있다.

6학년 딸을 방과 후 아카데미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 송소민(40·여) 씨는 “학원도 보내봤지만 아이가 학원보다 이곳을 더 좋아한다”며 “특히 급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맞벌이를 하는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의 저녁 걱정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초등 4∼중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방과 후 아카데미에서는 교과 과목 외에도 도자기 만들기, 요가 등의 특기적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청소년위원회

▽어떻게 참여하나=국가에서 공적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일반 학원보다 수강료는 저렴한 편이다. 수련관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급식비를 포함해서 17만 원 안팎이다. 청소년기금 77억 원, 지방비 75억 원 등 150억여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용 대상에 따라 ‘지원형’과 ‘일반형’ 두 가지가 있다. 지원형은 저소득층을 위해 국가가 수업료를 전액 지원해주는 제도이고, 일반형은 17만 원 전후의 수업료를 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기초생활수급권자를 비롯해 저소득층의 경우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지역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무료로 아카데미에 다닐 수 있다. 동사무소나 교육청에서 발급하는 기초생활수급권자 확인서, 법원에서 발급하는 부모의 일시적 파산이나 실직 확인서 등 구비서류를 시설에 제출하면 지역협의회에서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대부분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의 문래, 서대문, 창동, 수서청소년수련관, 대전 대덕구 청소년수련관, 경기 평택, 군포 청소년수련관 등 7곳에서는 가계 소득과 상관없이 이용 가능한 ‘일반형’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위원회는 방과 후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을 연말까지 2곳 더 개설하고, 내년에는 150곳, 2008년 200곳, 2009년 23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청소년위 강석환 활동문화팀장은 “내년부터는 특정 계층만 이용 가능한 지원형 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방과 후 아카데미의 비율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운영 시설지역청소년수련관(원)전화서울문래02-2675-7776중랑02-490-0216금천02-803-1318강북02-900-6650∼1송파구 마천02-443-0100서대문02-334-0080구로02-828-1318노원02-3391-4141(191)중구02-2250-0521창동02-951-5301동대문02-3295-1478수서02-2226-6229은평02-383-9966(153)

성북02-3292-1318(324)부산북구 금곡051-361-6685사상구051-316-2214북구051-333-0729금정051-581-2070∼2대구수성구053-761-9400대구(문화의 집)053-215-1318대구(수련원)053-656-6655서구053-573-1004북구053-384-1318달서구053-639-7105인천동구032-777-7942서구032-573-4273인천(수련관)032-440-6828인천(청소년회관)032-887-5270계양구032-546-7646광주북구062-268-2321남구062-650-1043광주062-373-0943동구062-225-7224서구062-654-4316광산구062-973-9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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