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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흡연율 처음 50% 이하로…담뱃값 인상-금연운동 영향

입력 | 2006-03-29 03:04:00


건강 열풍과 담뱃값 인상 등으로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사상 처음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보건복지부는 3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성 751명을 대상으로 흡연 여부를 조사한 결과 흡연율이 49.2%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성인 남성 흡연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1980년으로 79.3%였다. 이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1995년엔 66.7%로 60%대에 진입했고 2003년엔 56.7%로 50%대에 진입했다.

담배 가격 인상 전인 2004년 9월의 조사 결과와 이번 결과를 비교하면 60세 이상의 흡연율이 45.3%에서 30%로 15.3%포인트나 줄어 가장 많이 금연을 한 나이대로 조사됐다.

다음이 50대로 50.4%에서 40.8%로, 40대는 58.3%에서 49.5%로, 20대는 66.2%에서 58.5%로 흡연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는 월평균 500만 원 이상과 99만 원 이하 소득자의 흡연율 하락 폭이 가장 커 각각 17.2%포인트, 15.5%포인트 떨어졌다.

고소득자와 저소득자의 하락 폭이 큰 것은 각각 건강에 대한 염려와 담뱃값 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