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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교과서 한국사 왜곡 어디까지…?

입력 | 2006-03-14 03:04:00


중국의 일부 중학교 세계사 실험교과서에서 한국사가 통째로 빠지는 등 동북공정이 교과서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역사교육 실태를 심층 분석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고구려연구재단(이사장 김정배)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중국의 역사교육, 그 실상과 의도’라는 주제로 제5차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중국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의 한글판 중학교 세계사 과정표준 실험교과서에서 2003년 8월부터 한국역사가 통째로 빠져버린 것을 보고했던 윤휘탁 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과 대만의 역사교과서를 비교 분석한다. 이에 따르면 기존 중국 교과서와 대만 교과서는 고구려사를 한국사의 범주로 넣고 있지만 발해는 중국의 소수 민족이 세운 지방 정권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리(역사교육학) 전북대 교수는 중앙정부의 교육지침에 의거해 전국 단위 교과서를 사용하는 ‘교학대강’ 제도와 2001년부터 지방정부 단위로 자율적 교육과정을 제정해 시행할 수 있도록 한 ‘과정표준’ 제도가 혼재하는 중국 역사교과서 제도의 실상을 자세히 발표한다.

이 밖에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에서 ‘실용주의 역사학’으로(권소연)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중고교용 역사교과서 편제 분석(박장배 오병수) △중국 역사 교육에서의 민족과 고구려 발해사 서술 변화에 대한 고찰(구난희) 등의 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