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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수들 "강정구 직위해제는 '학문의 자유'원칙 위반"

입력 | 2006-02-09 16:37:00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의 대학교수 및 전문가 33명은 8일 동국대 강정구(姜貞求) 교수 직위해제는 "자유 언론과 학문의 자유라는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최근 동국대 이사장과 총장, 교육인적자원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한국을 우려하는 학자 동맹(ASCK)'이라는 모임 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은 워싱턴 특파원들에게 공개한 서한에서 "우리는 한국 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로서 강 교수 직위해제가 한국 고등교육기관의 학문 활동과 교육 분위기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느냐와 관계없이 "학문의 자유라는 원칙은 어떤 학자적 견해에도 적용돼야 한다"면서 "논쟁의 여지가 있는 논문을 연구하고 출판할 완전한 자유와 논쟁을 유발하는 견해를 밝힐 수 있는 완전한 자유가 없으면 대학의 분위기는 획일성으로 질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