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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야구공도 방망이도 둥글다… 삼성-日롯데 대결

입력 | 2005-11-10 03:02:00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자존심 대결이 마침내 시작된다.

10일 오후 6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과 일본시리즈에서 정상에 오른 롯데의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 예선 1차전. 결전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삼성과 롯데는 각각 2시간 동안 집중적인 훈련을 실시하며 저마다 승리를 다짐했다.

1차전 선발에는 삼성이 외국인 투수 바르가스를 내세우며 롯데는 우완 기교파 고바야시 히로유키를 올린다. 바르가스는 올 시즌 10승 8패, 평균자책 5.06으로 기록은 별로지만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주니치에서 뛴 경험이 있어 선발 낙점을 받았다. 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 3.30인 고바야시는 다양한 변화구가 주무기.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연습 타격 때 연방 타구를 시원스레 담장 너머로 날린 롯데 이승엽은 “뜻 깊은 경기를 앞두고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일본에서 활약한 덕분에 일본 언론으로부터 ‘개선’이라는 표현을 들은 선동렬 감독은 수비 훈련 때 선수들의 어설픈 실책에 호통까지 쳐 가며 의욕을 보였다. 선 감독은 “롯데가 낫다고는 해도 공이 둥근 만큼 승부는 해 봐야 안다”며 “다만 우리 선수들이 실내돔구장 경험이 없는 게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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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