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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蘇 봉쇄정책’ 입안한 美 조지 케넌 사망

입력 | 2005-03-18 18:13:00


냉전시대 미국의 대소련 ‘봉쇄정책’을 입안한 외교관이자 역사학자인 조지 케넌(사진) 전 주 소련 대사가 17일 10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는 모스크바 대사관에서 대리 대사로 근무하던 1946년 미국과 소련의 체제 대결이 불가피할 것임을 꿰뚫어본 ‘장문의 전보(Long Telegram)’를 워싱턴에 보내면서 명성을 얻었다. 그의 정책구상은 ‘트루먼 독트린’으로 구체화됐다.

194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창설, 서유럽 부흥을 위한 마셜플랜, 1965년 베트남전쟁 개입 등은 케넌 전 대사의 ‘봉쇄정책’ 구상에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정책으로 평가된다.

그는 6·25전쟁 당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철군을 고려하던 딘 애치슨 국무장관에게 “위기에 잘못 대응하면 미국의 자신감과 위상은 회복 불가능해진다”는 메모를 보내 ‘한국 사수’ 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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