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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동아마라톤 윌리엄 킵상 우승

입력 | 2005-03-13 07:41:00


윌리엄 킵상(케냐)이 2005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6회 동아마라톤대회(동아일보사 서울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 공동 주최)에서 2시간8분53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13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을 출발해 잠실주경기장에 이르는 42.195km의 풀코스 레이스에서 킵상은 대회3연패에 도전한 거트 타이스(남아공)의 꿈을 무산시키며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킵상은 지난해 타이스에 밀려 2위를 차지했던 개인적인 한을 품과 동시에 우승 상금 8만달러를 거머쥐었다. 3위는 일본의 구니치카가 차지했다.

한국선수로는 신정훈(구미시청)이 2시간19분12초의 기록으로 전체11위를 차지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여자부에서는 중국의 선수끼리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친 끝에 처우춘수, 웨이야난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중반까지는 신기록 수립을 기대할만큼 놀랄만한 스피드를 보여줬다. 윌리엄 킵상, 거트 타이스등 선두그룹 4명이 25km 지점을 통과한 기록은 1시간14분22초. 이는 2003년 터갓이 세계신기록(2시간4분55초)을 세울 당시의 25km 통과기록 1시간14분40초를 무려 18초나 앞당긴 것이다.

그러나 초반의 오버페이스가 결국 중반이후 레이스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킵상과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던 타이스의 발걸음이 갑자기 느려지기 시작한 34km 지점부터 사실상 킵상의 외로운 질주가 시작됐고, 이후 신기록의 꿈은 점차 바래기 시작했다.

34km 지점부터 선두에 올라선 킵상은 레이스 도중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보이며 결국 2시간8분53초의 기록으로 결승테이프를 끊었다.

◆남자부 1~5위 기록

1. 윌리엄 킵상(케냐) 2시간8분53초

2. 거트 타이스(남아공)2시간11분19초

3. 구니치카(일본) 2시간11분32초

4. 앤드류 삼부(탄자니아) 2시간12분15초

5. 테페리 와다조(에티오피아) 2시간14분16초

다음은 주요 구간별 경기속보

▼세종문화회관~동대문 지하철역입구(0~10km)▼

오전8시 출발 총성과 동시에 13개국 남녀등록선수 99명이 마라톤 풀코스 42.195km 레이스에 돌입했다. 현재 기온은 영하 4도. 바람까지 불고 있어 마라톤을 하기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다.

5km 까지는 내리막길. 예상대로 거트 타이스(남아공), 윌리엄 킵상, 조슈아 첼랑카(케냐), 존 유다(탄자니아), 임진수, 이명승(한국)등 우승후보 50여명이 한무리를 이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10분뒤인 오전8시10분 마스터스 부문 출발 총성이 울렸다. 시민 마라토너 2만1067명이 한꺼번에 뛰어나가면서 서울 도심에서 일대 장관이 연출됐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중국 랭킹 1위이자 세계 랭킹 6위인 저우춘슈, 웨이야난, 장수징(중국), 워크네시 톨라(에티오피아), 헬레나 야보르니크(슬로베니아), 박영민, 조미자(한국)가 예상대로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5km 지점을 지나면서 선두권 대열이 50명에서 3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초반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루크 메토(케냐)등 10여명의 선수들이 동시에 5km 지점을 14분46초로 통과했다. 이는 세계기록을 세울 당시 14분59초보다 13초를 앞당긴 기록이며, 한국기록을 세울당시 15분03초 보다 17초를 앞당긴 기록이다.

▼동대문 지하철역입구~동서울터미널(10km~20km)▼

존 유다(케냐)등 19명이 선수들이 동시에 10km 지점을 통과했다. 선수들의 초반 페이스가 대단히 좋다. 10km 통과기록은 29분 39초. 세계기록과 한국기록을 세울 당시 10km 통과기록 29분 55초보다 16초나 빠른 기록이다.

15km 지점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로 선수들이 더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현재 100m를 18.2초로 달리는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고 있다.

14km를 지나면서 선두권이 15명으로 줄어들었다. 거트 타이스(남아공),윌리엄 킵상, 조슈아 첼랑카, 존 유다(케냐)등 우승후보들이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대열을 이끌고 있다.

마틴 슐레등 15명이 15km 지점을 44분24초로 통과했다. 이는 선수들이 5km 구간마다 14분대로 뛰는 놀라운 기록. 이 페이스대로 간다면 2시간5분대의 기록도 가능하다.

20km 지점까지는 완만한 오르막길. 그러나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만한 경사는 아니다. 파비아노 요셉, 존 유다, 파우스틴 바하(탄자니아), 안드레프(러시아)가 선두권을 이끌고 있다. 우승후보인 거트 타이스, 윌리엄 킵상이 2위그룹에서 그 뒤를 따라가고 있다. 선두를 이끌고 있는 탄자니아의 선수들은 하프마라톤에서 좋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선수들은 현재 100m를 16.4초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

▼동서울터미널~올림픽공원(20km~30km)▼

존 유다, 파우스틴 바하(탄자니아), 안드레프(러시아) 선수가 20km 지점을 59분30초의 기록으로 통과했다. 이는 세계기록을 세울당시 59분43초 보다 13초 빠른 기록이다.

20km 지점을 지나면서 2위권에서 달리던 우승후보 거트 타이스(남아공)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중반 승부수를 던졌다. 선두권은 거트 타이스, 존 유다, 파우스틴 바하, 안드레프 4명의 선수로 압축됐다. 25km 지점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여자부에서는 저우춘슈와 웨이야난(중국), 워크네시 톨라(에티오피아)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우승후보 거스 타이스(남아공)와 윌리엄 킵상(케냐)과의 본격적인 선두 경쟁이 시작됐다. 선두권에서 달리던 존 유다(탄자니아)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끝내고 25km 지점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우승후보 거스타이스(남아공), 윌리엄 킵상(케냐)등 4명이 25km 지점을 1시간14분22초로 통과했다. 이는 세계기록을 세울 당시 1시간14분40초를 무려 18초나 앞당긴 기록이다.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남자부 경기는 거스 타이스, 윌리엄 킵상, 파우스틴 바하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27km 지점을 지나면서 파우스틴 바하(탄자니야)가 뒤로 처지면서 레이스는 우승후보인 거스 타이스(남아공)와 윌리엄 킵상(케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선두에 선 거스 타이스는 전혀 지친 기색없이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윌리엄 킵상은 2~3m 거리를 두고 거스 타이스를 추격하고 있다. 선두권과 2위그룹간의 거리차는 100m.

▼올림픽공원~탄천 제2교(30km~40km)▼

레이스 종반에 돌입하면서 거스 타이스와 윌리엄 킵상간의 불꽃튀는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30km 지점을 지나면서 윌리엄 킵상(케냐)이 선두로 치고 나왔다.

두 선수의 30km 통과기록은 1시간29분31초. 세계기록을 세울 당시 1시간29분23초 보다는 8초 늦은 기록이지만, 대단히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35km 지점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33km 지점을 앞두고 윌리엄 킵상(케냐)이 스퍼트를 내면서 2위인 거스 타이스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종반 레이스는 윌리엄 킵상의 독주태세로 돌변했다. 윌리엄 킵상과 거스 타이스의 거리차는 약36m. 35km 지점을 앞두고 윌리엄 킵상이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거스 타이스와의 거리차는 50m.

여자부 레이스는 저우춘슈와 웨이야난(중국)간의 2파전으로 압축된채 30km 지점을 통과했다.

윌리엄 킵상(케냐)이 35km 지점을 1시간45분10초의 기록으로 통과했다. 이는 세계기록을 세울당시 1시간43분58초보다 1분12초 뒤진 기록. 거스 타이스(남아공)는 1시간45분20초의 기록으로 35km 지점을 통과했다.

35km 지점을 지나면서 종반 레이스는 윌리엄 킵상(케냐)의 독주태세. 윌리엄 킵상이 현재 페이스대로 달린다면 2시간6분대 후반이나 2시간7분대 초반 기록이 가능하다. 40km 지점까지는 내리막과 오르막길이 교차하는 다소 힘든 코스.

35km 지점을 지나면서 윌리엄 킵상(케냐)의 외로운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2위 거트 타이스(남아공)는 선두인 킵상에 200여m 뒤처져 있다. 윌리엄 킵상의 스피드가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2시간6분대 기록은 어려워 보인다. 대회초반 오버페이스가 경기 중반이후 선수들의 레이스에 역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탄천 제2교~잠실종합운동장(40km~42.195km)▼

윌리엄 킵상(케냐)이 2시간8분56초에 잠실종합운동장 골인지점을 통과했다. 윌리엄 킵상은 34km 지점이후 경쟁자인 거트 타이스(남아공)을 따돌리고 독주를 했다. 이로써 윌리엄 킵상은 대회3연패에 도전한 거트 타이스의 꿈을 무산시키며, 지난해 거트 타이스에 우승컵을 내주며 2위에 그친 한을 풀었다.

거트 타이스는 초반 오버페이스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윌리엄 킵상과의 맞대결에서 밀리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일본의 구니치카가 차지했다.


2005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구간별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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