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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 용사마, 日기부문화 바꿔

입력 | 2005-01-12 18:09:00

12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일본 오사카를 향해 비행 중인 대한항공 기내에서 한국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대한항공 기내지 ‘모닝캄’ 1월호에 실린 배용준의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정부가 재난구호를 주도해 온 일본과 중국에서도 민간인들이 남아시아 지진해일(쓰나미) 피해자에게 적극적으로 구호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5억 달러의 구호기금을 약속했지만 민간의 쓰나미 구호기금은 여전히 적은 수준. 미국에서 10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은 국제구호단체 케어(CARE)도 일본에서는 200만 엔(1만9000달러)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그렇지만 한국의 TV스타가 구호단체 ‘월드비전’을 통해 거액을 쾌척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구호기금을 한번도 내본 적이 없는 일본인 팬 수백 명이 월드비전 사무실이나 홈페이지를 방문해 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이 신문이 언급한 TV스타는 ‘용사마’ 배용준으로 그는 쓰나미 피해자를 위해 3억 원을 내놓았다.

일본에선 1998년에야 비영리자선기관 설립이 허용됐고 현재 2만여 곳의 자선단체 가운데 세금공제 혜택이 가능한 정부지정 단체는 27곳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