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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실험작 ‘동동 2030’…젊은 안무가들의 끼 선보여

입력 | 2004-12-13 17:41:00


웰빙 시대에 담배의 의미, 부포(농악에서 우두머리의 상모에 단 장식)를 통한 음양의 조화, 기다림의 공간, 반전(反戰) 등이 춤으로 형상화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국립무용단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마련하는 ‘동동(東動) 2030’은 20, 30대 젊은 안무가들의 실험작을 잇따라 선보이는 무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무대에는 ‘담배꽁초에 관한 감각적 분석’ ‘웨이팅 룸’ ‘홍백(紅白)이’ ‘안티 워’ 등 네 작품이 오른다. 네 작품 모두 예사롭지 않은 소재를 통해 선명한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담배꽁초에 관한 감각적 분석’은 이화석 대구예술대 실용무용과 교수의 작품. 담배꽁초의 마지막 한 모금에 담긴 배설, 쾌락, 위안의 의미를 마임과 춤으로 표현한다.

‘홍백이’는 홍과 백의 이미지를 통해 음양의 조화를 조명하는 무대. 국립무용단원인 박재순씨의 작품으로 무용수들이 국악 타악기인 향발(響발)을 들고 라이브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15∼16일 오후 7시 ‘담배꽁초…’ ‘홍백이’, 18, 19일 오후 4시 ‘웨이팅 룸’ ‘안티 워’. 1만5000원, 3만원. 02-2280-4260

허엽 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