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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채널, 한국사 왜곡 심하다

입력 | 2004-07-25 17:34:00


세계 유명 역사전문 케이블방송인 '히스토리 채널'이 홈페이지(www.historychannel.com)에 한국의 역사를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과 일본의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기초해 왜곡소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을 자처하는 반크(www.prkorea.com)는 25일 "히스토리 채널이 한국의 역사를 '한국의 최초 건국자는 중국학자인 기자(箕子)이며, 한국은 중국의 식민지로 건설된 국가'라는 등 잘못 소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히스토리 채널은 한국 역사 소개 첫줄부터 "한국은 자신들의 모든 역사 전반에서 중국과 일본의 강력한 영향을 받은 국가"라고 썼다. 임진왜란은 중국의 도움으로 벗어났고, 병자호란 후 조선은 중국의 식민지가 됐다고 소개했다.

또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건국연도를 각각 많게는 400년 넘게 늦추는가 하면, "일제 치하에서 일본의 도움으로 사회적 발전을 이뤘다"고 보도했으며, 조선왕조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해 일본이 썼던 용어인 '이씨 왕조(Yi dynasty)'를 그대로 사용하는 등 중국과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30)은 "이를 바로 잡기위해 히스토리 채널에 지속적인 항의메일을 보낼 예정이지만 정부도 직접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