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공계 대학생 학력은 중국 일본에 뒤져 3개국중 꼴찌로 나타났다.
일본 국제과학진흥재단이 내각부 의뢰로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한중일 3국과 싱가포르의 고교 1년생, 대학 1년, 4년생 중 학력 상위층 2200명(각국 2~4개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전 과목에 있어서 중국은 한국 일본을 누르고 '압승'을 차지했다.
수학의 경우 중국 대학생은 100점 만점에 31.6~44.7점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일본은 10.1~47.4점으로 학교 간 편차가 큰 편이었다. 한국은 1.3~26점에 그쳐 3국 중 가장 낮았다. 싱가포르는 4.0~15.8점을 기록했다.
화학 과목의 경우 대학 4년생 평균을 보면 중국 61점, 일본 58점, 한국 43점으로 나타났다.
생물에서는 일본 61.6~81.7점, 중국 63.1~75.2, 한국 51.5~69.9점으로 한국이 역시 꼴찌.
영어 평가에서는 싱가포르 대학생이 49.2~51.4로 가장 높았고 중국 40.0~45.7, 한국 33.9~37.6, 일본 32.2~41.9 순이었다.
한편 고교 1년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 평가에서 중국은 경이적인 정답률을 기록했으며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꾸준히 실력이 올라가는 특징을 보였다. 한국 고교생은 영어 청취력 분야에서만 일본을 누르고 꼴찌를 면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