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해주기 위해 이라크에서 군 복무 중 급히 귀국해 수술을 받은 이상용(李相龍) 병장이 효행상을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효도회(이사장 배갑제)는 21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제16회 전국효행상 시상식에서 이 병장 등 51명에게 효행상을 시상했다.▶본보 4월 6일자 A25면 참조
이 병장은 지난달 23일 서울대병원에서 이식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 상은 누나인 선희씨(27)가 대신 받았다.
누나 선희씨는 “수술 경과가 좋고 모자가 다 건강하다”며 “상용이가 전역 심의를 신청해 6월쯤 의가사제대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희씨는 “상용이는 퇴원하면 내년 입학을 목표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병장은 서희부대 일원으로 지난해 이라크에 파견돼 남부 나시리야에서 재건활동에 참여했다. 그러나 투병생활을 하던 어머니 김숙자씨(50)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자 3월 25일 급히 귀국해 지난달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누나 선희, 미화씨(25)는 검사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을 수 없었다.
현재 이 병장은 7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 요양 중이며 어머니 김씨는 15일 퇴원했다.
서희부대원과 이 병장의 소속부대인 육군 충룡부대 동료들은 이 병장의 딱한 소식을 듣고 각각 3200달러와 성금 500만원, 헌혈카드를 이 병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 병장은 2002년 입대 전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휴대전화 회사에 입사해 가정을 도울 정도로 효성이 지극해 주위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