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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고철이 금값이라지만…”

입력 | 2004-03-18 01:27:00


유명 미술전에 출품된 철제 미술품을 절단해 고철로 내다 팔려던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7일 부산 비엔날레에 출품된 철제 미술품을 절단한 혐의(특수절도)로 박모씨(42·부산 기장군 기장읍)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달 20일 기장군 장안읍에 설치된 부산 비엔날레 출품작을 금속절단기로 절단한 뒤 화물차에 실으려다 인근 주민에게 발각돼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박씨 등이 훼손한 조각품은 폭 8m, 높이 4m, 무게 2.5t 규모로 조각가 김모씨(30)가 2002년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에 출품한 ‘별을 닮은 바다’(사진)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제작에 들어간 비용만 무려 1500여만원에 이르지만 이번에 파손돼 판매가격이 1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