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수출 제품에 ‘브랜드 날개’를 달아라.”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2004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 참석한 LG전자 김쌍수(金雙秀) 부회장과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金忠勳) 사장은 입이라도 맞춘 듯 현지에서 ‘브랜드 확대’ 전략을 밝혔다.
LG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각각 기존 브랜드인 ‘제니스’와 ‘DAEWOO’는 저가 제품에 사용하고 평판 디지털TV 같은 첨단 제품에는 ‘LG’와 ‘DAEWOO ELECTRONICS’ 브랜드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를 ‘제대로 된’ 브랜드를 알리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개막 첫날 저녁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부회장은 “올해 경영 활동의 핵심 중 하나가 바로 ‘LG’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CES가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브랜드 관리팀을 신설하고 3년간 3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또 LG를 ‘Life is Good(LG)’이란 이미지로 홍보할 계획이다. ‘제니스’ 브랜드는 볼록화면 컬러TV에만 남고, ‘골드스타’ 브랜드는 할인점에서 명맥을 유지하게 된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김 사장도 9일 브랜드 통합을 공식화하고 “첨단 제품으로 첨단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랜드 세계화 전략에 먼저 나선 삼성전자는 올림픽 등 세계 스포츠 행사 후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허진석기자 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