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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국내성 천도 2000주년 5일 기념展 학술대회 열어

입력 | 2003-02-04 19:33:00


2003년은 고구려가 수도를 국내성(國內城)으로 옮긴 지 2000년이 되는 해. 서기 3년인 유리왕 22년 고구려는 졸본(卒本·또는 홀본·忽本)에서 수도를 현재 중국 지린(吉林)성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성으로 옮겼다. 장수왕이 수도를 평양성으로 옮긴 427년까지 이어진 국내성 시대는 태조왕 광개토대왕 장수왕이 태어난 고구려의 전성기.

고구려연구회(회장 서길수 서경대 교수)는 고구려의 국내성 천도 20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와 학술 대회 등의 행사를 갖는다.

5일∼18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는 특별전시회 ‘대륙에 남은 고구려’도 열린다. 중국에 남아있는 고구려 산성과 비석, 고분 벽화 등의 사진을 전시하고 그 의미를 설명한다. 고구려 산성 축조법에 대한 상세한 그림 설명도 볼 수 있다.

5일 오후 1시 국립중앙박물관 사회교육관에서는 ‘국내성 천도 20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예정돼있다. 강원대 김현숙 교수가 ‘국내성 천도의 역사적 의의’, 동국대 윤명철 교수가 ‘국내성을 중심으로 한 방어체계’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한편 고구려연구회는 5월에는 수요일마다 서울 영풍문고 이벤트홀에서 ‘고구려 문화대학’을 4차례에 걸쳐 개설하고, 10월 23∼25일에는 고구려 벽화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장소미정)를 열 계획이다. 02-337-1661∼2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