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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말 놓치기 아까운 DVD 10선

입력 | 2002-12-11 16:40:00


2002년 한 해가 거의 끝나간다. 올해는 영상미디어 분야에서 ‘DVD(디지털 다기능 디스크)’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 한 해다. 1년간 2000여종의 DVD가 나와 VHS비디오 출시 편수 (600편)를 3배 넘게 앞질렀다.

DVD만을 위해 제작되는 서플(부록)이 더 풍성해져 가고 있는 것도 DVD 팬들을 즐겁게 한다. 서플의 내용과 스타일 등 DVD만의 특성을 중심으로, 올해가 가기 전에 놓치지 말고 봐야할 DVD 10선을 골라봤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2-클론의 습격

DVD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영화다. 촬영부터 컴퓨터그래픽까지 100% 디지털로 제작된 영화라서, ‘황홀하다’고 할 만큼 DVD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서플도 DVD만을 위해 새로 제작된 8개 장면을 비롯해 R2D2 인터뷰, 제작과정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 영화 상영시간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담았다.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DVD로 보면 어두운 지하동굴이나 전투장면에서도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호빗족이 살고 있는 호비튼 마을의 아름다운 색감도 DVD만이 담을 수 있는 매력. 특히 9월에 이어 이달 10일 새로 출시된 4장짜리 ‘확장판’은 DTS 6.1채널 음향에 극장에서 보지못한 30분의 영상이 추가됐다. 원작소설의 탄생부터 영화화까지를 자세하게 다룬 서플은 무려 10시간이 넘는 분량. 영화의 전개와 많은 등장인물간의 관계를 서플을 통해 깊이있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 피터 잭슨 감독을 비롯해 제작진 배우들이 총출동해 펼치는 음성해설도 무려 4가지 버전이 제공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일본에서는 영상의 빨간 색감이 너무 강해 법적 소송까지 가있는 이 DVD의 국내판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해 원래의 색감을 되찾았다. 음향도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 만나는 DTS 6.1채널 사운드. 우리말 더빙이 돌비디지털 5.1 채널로 제공된다는 것도 큰 장점. 서플에는 일본판에도 없는 48분 분량의 ‘센과 치히로…’ 제작과정 다큐멘터리가 수록됐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지브리 스튜디오 직원들과 영화 제작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광경이 담겼다.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등의 예고편도 제공된다.

●친구

4번에 걸친 텔레시네 작업을 통해 영화 특유의 독특한 색감과 거칠면서 선명한 맛이 잘 살아난 DVD. 음향도 DTS 5.1채널까지 지원해 배경음악과 대사들이 또렷하게 들리며 감독과 장동건 등이 참여한 3종류의 음성해설이 지원된다. 흥미로운 점은 자막. 한글 자막이 2가지가 제공되는데 대사 그대로를 담은 자막과 부산 사투리를 표준어로 풀어 쓴 한글자막이 추가됐다. 서플에는 감독과 장동건 유오성 등 출연진의 인터뷰, 부산 사투리를 연습하는 모습, NG장면, 삭제장면 등이 들어있다. 철 재질의 ‘틴케이스’도 인상적.

●러브레터

일본 이와이 순지 감독의 ‘러브레터’ DVD에는 비디오로 볼 때 느끼지 못했던 아름답고 따스한 설경을 가슴 시리게 느낄 수 있다. 이 DVD에는 두 편의 ‘러브레터’가 담겨 있다. 본 편 영화와 함께 서플에 있는 ‘애니메이티드 스토리보드’가 그것. 미술학도 지망생이었던 감독이 직접 그린 삽화와 함께 실제 영화 음향을 붙여 그대로 꾸민 스토리보드는 러브레터를 마치 동화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비록 음향이 스테레오라 아쉬움은 남지만 순결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는데 그리 부족함은 없는 사운드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를 DVD로 만나는 것은 마치 호그와트의 신비롭고 화려한 마법 세계를 직접 경험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장의 디스크에 담긴 이 DVD는 컴퓨터게임 같은 서플이 독특하다. 서플 디스크를 넣으면 영어와 함께 우리말 더빙으로 안내음성이 들리며 호그와트의 360도 전경이 펼쳐진다. 호그와트에 들어서면 우선 게임을 풀어야 서플을 볼 수 있다. 게임에서 마법의 지팡이를 구하지 못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리모컨으로 게임을 하나씩 풀어가면 미공개장면과 삭제장면, 마법학교로의 가상 여행 등을 볼 수 있다.

●위 워 솔저스

DVD로 만난 이 영화는 1.78 대 1의 와이드 화면에 전쟁 특유의 거친 색감과 현장감이 잘 살아난다. 서플로 가면 감독 음성해설과 함께 ‘역사 바로 보기(Get It Right!)’라는 다큐멘터리가 제공된다. 영화의 모델인 실제 할 무어 중령이 등장해 역사관을 피력하고 베트남전쟁 당시의 전투를 증언한다.

●진주만 디렉터스컷

4장짜리 디스크로 다시 출시된 이 DVD는 전쟁의 잔혹함을 더 살린 ‘감독판’. 미국에서 DVD가 미성년자 관람을 제한하는 ‘R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진주만 공습장면이 실감나게 살아났다. 서플 영상만 무려 12시간에 달하며, 군용일기같은 화려한 패키지가 소장가치를 높여준다.

●몬스터주식회사

3차원 디지털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수채화처럼 부드러운 영상을 보여준다. 영어는 물론 우리말 더빙을 DTS 6.1채널로 제공한다. DVD에는 제작사인 픽사 스튜디오가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마이크의 새 차’와 올해 아카데미상을 탄 애니메이션 ‘새가 되어버린 새’가 함께 수록됐다.

●물랑 루즈

현란한 화면과 화려한 색감에 빠른 템포의 음악들이 가득한 이 DVD는 19세기말을 배경으로 20세기의 영화음악과 팝송을 패러디한 뮤지컬영화. DTS 음향이 무척 섬세하다. 또 제작과정 다큐멘터리, 컴퓨터그래픽과 실사 촬영을 접목한 제작과정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김종래 (파파DVD 대표)

jongrae@papadv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