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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무더위…짜증…게임으로 날리자

입력 | 2002-07-15 19:02:00


▽PC로 즐길 수 있는 게임〓올 여름 쏟아진 게임 블록버스터 중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워크래프트3. 94년 시작된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자 한국 게임시장의 공전의 히트작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이다. 가상의 대륙 ‘아제로스’에서 인간, 오크, 언데드, 나이트엘프 등 4종족이 펼치는 끝없는 전쟁을 다뤘다. 3∼5분 간격으로 바뀌는 낮과 밤, 시간에 따라 종족별 전투력이 달라지는 등 변수가 많아 전략적 요소가 강화됐다.

그래픽에 치중한 나머지 속도감이 다소 떨어지고 조작이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흥행제조기 블리자드사(社)라는 막강 후광을 입어 게이머들 사이에선 최고 인기.

인포그램즈코리아의 PC용 롤플레잉 게임 ‘네버윈터나이츠’도 흥행대박을 예고하고 나섰다.

올해 미국에서 열린 게임박람회 E3에서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 게임은 판타지 세계인 네버윈터라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기사와 괴물들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할 정도의 환상적인 그래픽과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점이 특징.

이용자가 제작도구를 이용해 게임 내용은 물론 지형지물과 보물, 특수아이템 등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어 한 편의 또 다른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최대 43명까지 참가해 온라인 상에서 자동차 경주를 벌이는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 ‘나스카 레이싱 2002’는 뛰어난 인공지능과 사실적 효과음으로 실제와 같은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게임을 즐기면서 유년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넥슨이 서비스하는 ‘크레이지아케이드’도 권할 만하다.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폭넓게 즐길 수 있다.

▽비디오 게임〓가정용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용 게임으로는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게임 ‘귀무자2’와 귀신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호러어드벤처 게임 ‘제로’ 등이 있다.

귀무자2는 일본 전국(戰國)시대를 풍미한 무장(武將) 오다 노부나가를 상대로 가문의 복수를 노리는 주베이의 모험을 장대한 스케일로 표현했다. 특히 도입부 5분간의 오프닝 화면과 웅장한 음악은 영화 한 편에 가깝다.

‘제로’는 한국에도 소개된 바 있는 일본 공포영화 ‘링’과 같은 분위기로 실종된 오빠를 찾기 위해 산속 외딴집에 들어간 여동생이 겪는 귀신 체험기. 게임 속의 나는 사진기를 들고 다니면서 귀신의 사진을 찍어 사진기 안에 봉인하는 무서운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해외 PS2 판매량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던 철권 시리즈의 최신작 ‘철권4’도 올 여름 최대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모바일게임〓막히는 도로 위의 지루한 시간, 휴가지의 자투리 시간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도 빼놓을 수 없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엔타즈가 KTF 무선인터넷 서비스 멀티팩에서 서비스 중인 ‘조폭 축구’는 월드컵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치즈케익프로덕션이 SK텔레콤 네이트를 통해 서비스하는 ‘푸키푸키’는 테트리스류 게임이면서도 순발력과 빠른 판단력이 요구돼 막히는 여행길의 지루함을 잊을 수 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