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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남부 誤爆 100여명 사망

입력 | 2002-07-02 10:59:00


알 카에다 및 탈레반 잔당 추적작업을 벌이던 미군이 1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인근 마을을 오폭해 최소한 100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AP통신 등은 이번 오폭으로 칸다하르에서 북쪽으로 120㎞ 떨어진 우루즈간주의 카카라크 마을의 한 결혼식에 참석한 주민 400여명 중 100∼300명가량이 숨졌다고 전했다.

미군 측은 “미군기들이 대공 포대의 공격에 대응해 투하한 폭탄이 빗나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아프간 정부는 “미군은 민간인 희생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공격개시를 위한 모든 절차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 현지 관리는 “이번 작전 목표물은 탈레반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였다”며 “미군 특수부대와 칸다하르 주지사 굴 아그하의 휘하 병력이 합동으로 우루즈간의 주도인 티린코트 외곽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결혼식장에서 전통의식에 따라 몇 발의 축포를 쏜 것이 대공포로 오인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카불·워싱턴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