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가 속한 우리은하 전체의 모습을 담은 조감도가 완성돼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에서 공개됐다. 미국 버지니아대 마이클 스크루트스키 교수팀은 5억개에 이르는 방대한 별들의 관측자료를 이용해 이 중 거리를 알 수 있는 별 5만개를 선별해 조감도에 담았다.
지구는 은하원반 속에 파묻혀 있고 별들 사이에는 먼지가 가득 차있기 때문에 그 동안 우리은하의 전체 모습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연구팀은 성간먼지를 뚫고 볼 수 있는 적외선으로 전체 하늘을 관측한 자료를 사용했다.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은 우리 은하를 중심의 핵에서 여러 개의 나선팔이 나와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핵에서 좌우로 막대처럼 생긴 구조가 튀어나오고 이 막대에서 여러 개의 나선팔이 가지를 쳐서 나간다는 사실이 확실히 밝혀졌다.
또한 은하 원반의 전체모습도 바깥쪽 가장자리까지 완벽하게 밝혀졌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