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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자 납치 암매장 기도 사채업자 4명 영장

입력 | 2001-07-24 18:36:00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채무자를 암매장하려 한 박모씨(42·무직·광주 북구 운암동) 등 4명에 대해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19일 오전 0시반경 광주 북구 용봉동 모식당에서 김모씨(39·건설업·광주 북구 동림동)를 승용차로 납치한 뒤 전남 화순군 이서면 야산으로 끌고 가 김씨를 둔기로 때리고 암매장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김씨는 자신을 죽이려는 박씨 등을 밀쳐내고 암매장 장소 인근 절벽으로 뛰어내린 뒤 숲속으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 등은 김씨에게 1억5000여만원을 빌려준 뒤 3억8000만원의 약속어음과 지불각서를 강제로 작성토록 하고 김씨가 돈을 갚지 않자 암매장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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