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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틈새금융상품 가이드… '정기예금 금리+α'를 찾아라

입력 | 2001-07-09 18:46:00


그동안 주춤했던 은행들의 수신금리가 다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주 콜금리를 내리자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정기예금 전결금리 등을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에 약간의 ‘+α’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들에 다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조흥은행 재테크팀 서춘수팀장은 “실질금리가 0%에 가까웠던 상반기에도 ‘정기예금+α’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엔 어김없이 시중 자금이 몰렸다”며 “이같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권 틈새상품 판매 현황

종류

은행

상품과 성격

특정

금전

신탁

하나

‘알짜배기신탁’, 가입금액 1억원 이상

조흥

‘CHB나이스신탁’,가입액 3000만원 이상, 예상수익률 연 7.4%

신한

‘단기프리미엄신탁’, 가입금액 1000만원 이상

한미

‘셀프디자인신탁’, 주식·혼합·채권 등에서 자유롭게 선택가능, 가입금액은 1억원에서 10억원

원금보장되는 주식파생상품

한빛

‘탄탄플러스 신노후연금신탁’, 원금의 10% 이내에서 주식과 주식파생상품에 투자, 은행이 원금보장

국민

‘이익투자형 단위금전신탁’과 ‘빅맨황금분할투자상품’. 원금의 10∼20%를 주식에 투자.

기업

‘신노후생활연금신탁 주식형’, 적립기간 1년 이상, 주식형 펀드이지만 원금은 은행이 보장

외환

‘세이프알파신노후생활연금신탁’, 10% 주식투자, 원금보장.

후순위채

서울

18일부터 800억원 어치 발행. 연 수익률은 8.52%, 가입금액 1000만원 이상

(자료:각 은행)

추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틈새상품’으로 재테크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상품은 △특정금전신탁 △원금보장형 주식파생상품 △후순위채 △부동산투자신탁 등이다. 실제 이들 상품의 수익률은 정기예금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았으며 후순위채나 부동산투자신탁 경우 판매가 시작되자 마자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특정금전신탁이란 은행이 투자할 국공채나 기업체에서 발행하는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을 미리 확보한 뒤 투자고객을 찾는 것. 즉 투자자는 자신의 성향에 맞춰 투자처를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흥은행이 4일부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나이스CHB나이스신탁’은 삼성종합화학과 LG텔레콤의 CP에 투자자금을 1대 2의 비율로 투자하며 예상수익률은 연 7.4%로 돼있다.

투자 기업의 신용도가 조금 떨어질 경우 1년 만기 상품은 정기예금보다 최고 3%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재테크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3개월 이상 단기로도 투자할 수 있다.

하나은행 재테크팀 김성엽팀장은 “채권시가평가 대상이 아니어서 수익률이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높아 소리소문없이 많이 팔려 나갔다”고 말했다. 실제 한미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중 약 7000억원의 수탁고가 증가했을 정도. 그러나 최저 투자금액이 은행별로 1000만∼3000만원 이상으로 고액이라는 게 단점이다.

재테크전문가들은 또 현재 주식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원금보장형 주식파생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원금의 10∼20%를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큰 위험없이 ‘플러스 α’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 국민은행이 최근 예상 투자이익금만을 주식에 투자하는 ‘이익투자형 단위금전신탁’과 원금의 20%를 주식에 투자하는 ‘빅맨황금분할투자상품’을 내놓았으며 기업 한빛 외환 등도 원금이 보장되는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의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신한과 하나은행도 주식시장의 상황을 주시하며 원금보장형 주식파생상품의 도입을 검토하는 상황.

은행들의 후순위채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서울은행의 경우 18일부터 800억원 한도로 판매하며 연간 수익률도 8.52%에 이른다. 단, 은행이 파산하는 경우엔 고객예금이나 은행발행채권보다 늦게 변제받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