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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월드컵수혜株 뭐가될까"

입력 | 2001-05-29 18:33:00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가 만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대륙을 대표하는 우수팀들이 대거 참여, 월드컵 준비 상태를 최종 점검하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30일 대구 경기장을 시작으로 펼쳐지면서 축구 열기가 한층 고조되는 상황.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면에서 올림픽을 능가한다는 월드컵 열기가 증시에서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신증권은 내년 5월30일부터 한달간 진행되는 한·일 월드컵 대회 개최로 3조7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증대되며 총생산 유발효과는 무려 8조원에 이를 것으로 29일 전망했다. 해외 관광객 49만명을 비롯해 선수단 및 기자단 1만3000명의 입국과 자원봉사자 1만6000명의 활동 등을 고려하고 월드컵 이전에 진행되는 설비투자를 감안한 수치라는 설명.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공동개최국인 일본에선 훌리건(축구장 난동꾼)에 대비하려는 기업 및 기관들의 보험가입 수요로 인해 손해보험사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벌써부터 월드컵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면서 지금 당장 종목선택의 기준으로 삼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월드컵 수혜주에 대한 투자가치를 생각해볼 시점 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혜주는 뭐니 뭐니해도 월드컵 공식후원사. 월드컵 개최로 국가 이미지가 개선돼 장기적으로 수출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처럼 세계인이 열광하는 월드컵을 등에 업음으로써 적지 않은 매출 증대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후원사는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신이며 해당 국가에서만 활동 가능한 지역 후원사로는 주택은행과 현대해상화재를 들 수 있다.

요즘 심심치 않게 신문지면과 TV화면을 장식하는 월드컵 광고를 제작하는 광고업체(제일기획 LG애드 오리콤)도 눈여겨볼 만 하다. 제일기획 박병진 차장은 올초부터 월드컵 광고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FIFA월드컵 대신 월드컵 을 광고문구로 사용하거나 빨간색 유니폼 을 내세우는 등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월드컵 이미지를 활용하는 앰부쉬(은폐)마케팅 까지 성행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이밖에 항공사 호텔 백화점 경비업체 상해보험 디지털TV 통신단말기 전자교환기 식음료업체 축구복표사업자 동시통역소프트웨어 시스템구축업체 등이 수혜주로 손꼽힌다.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