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NOW]르윈스키 '스캔들 드레스' 경매땐 50만달러 호가

입력 | 2001-05-23 18:36:00


‘내 옷 돌려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그를 탄핵위기로 몰아넣었던 전 백악관 인턴 여직원 모니카 르윈스키(27)가 증거물로 냈던 자신의 청색 드레스를 돌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뉴욕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서 가방점을 운영하고 있는 르윈스키는 “특별검사측이 수사를 종료한 뒤 되돌려 준 증거물 중에 이 드레스가 포함돼 있지 않다”며 변호인을 통해 검찰측이 가져간 모든 물품을 돌려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르윈스키는 98년 기소면책을 조건으로 특별검사의 수사에 협력하면서 백악관 집무실에서 클린턴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바람에 그의 정액이 묻게 된 드레스를 증거물로 내놓았다가 이를 돌려받지 못했던 것. 특별검사가 이 드레스를 전문기관에 보내 유전자를 감식한 결과 이 정액은 클린턴의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르윈스키는 이 드레스를 돌려받더라도 경매시장에 내놓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히고 있으나 경매업계에서는 50만달러 이상을 받게 될 것이라며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후임으로 이 사건을 마무리한 로버트 레이 특별검사는 르윈스키측의 요청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드레스를 돌려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뉴욕데일리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