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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삼성' 작년 순익 7조3570억원 - 30대 그룹 영업실적

입력 | 2001-04-02 18:29:00


삼성그룹이 지난해 7조35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30대 그룹 중 이익을 낸 나머지 16개 그룹보다 순이익이 2530억원이나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매출액도 단일 그룹 중 101조1770억원을 나타내 가장 많았고 금융회사와 보험사를 뺀 계열사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103%선에 그쳤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30대 그룹의 지난해 영업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 ‘나홀로’ 독주〓공정위 집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해 12월 결산 기준으로 56개 상장 및 비상장 계열회사(금융 보험사 제외)가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 삼성의 순이익은 그룹 계열사 자본금 합계액인 6조5340억원보다도 많은 것.

적자를 낸 현대를 제외하고 LG(1조3120억원 흑자), SK(1조3270억원), 현대자동차(1조1860억원), 포철(1조7240억원), 롯데(5120억원), 한화(2450억원) 등 10대 그룹에서 이익을 낸 6개 그룹의 이익을 모두 합쳐도 삼성그룹이 낸 순익은 1조원이 더 많다.

금융 보험사 등 3월 결산회사까지 합치면 삼성그룹의 순이익은 8조3270억원으로 더 올라간다.

▽현대는 ‘건설’ ‘전자’ 때문에 고전〓현대건설 현대전자 현대종합상사 현대중공업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 등을 포함한 현대그룹은 지난해 건설이 휘청거리면서 모두 6조6310억원의 적자를 냈다.

재계 서열 13위인 현대정유는 4570억원의 적자를 봤고 현대백화점은 1310억원 흑자, 현대산업개발은 460억원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5대 그룹 중에서는 매출 규모가 SK그룹보다 26조여원이나 더 많은 LG가 순이익은 SK보다 150억원이 더 적었다.

쌍용은 지난해 1조4690억원의 적자를 냈고 고합(1조2860억원), 대우전자(9840억원), 한진(5300억원), 한솔(1620억원), 동국제강(1110억원), 동양(670억원), 두산(540억원) 등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부채비율은 롯데, 포철 이어 삼성이 3번째 낮아〓외환위기 이후 재무건전성의 척도로 자리잡은 부채비율은 10대 그룹 중 롯데가 74.54%로 가장 낮았다. 이어 포철이 88.38%, 재계 서열 29위인 태광산업은 35.52%에 그쳤다. 삼성은 부채비율이 103.51%로 자본총액과 부채규모가 엇비슷하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곳은 현대 한진 금호 쌍용 현대정유 한솔 동양 현대산업개발 등 8개 그룹이다.

money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