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프로축구]안양, 부천 4대1 대파…최용수 1골 2도움

입력 | 2000-11-12 17:43:00


안양LG가 부천SK를 완파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정규리그 1위인 안양은 12일오후 목동경기장에서 열린 2000삼성디지털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서 부천을 맞아 왕정현 정광민 안드레 최용수의 릴레이 골로 이원식이 한골을 만회한데 그친 부천을 4대1로 대파했다.

이로써 안양은 15일 챔피언결정 2차전서 승리하면 90년 우승이후 10년만에 다시 K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추운날씨속에 열린 이날 경기는 안양 신의손이 부상을 당해 공격수가 골키퍼로 등장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안양은 주도권을 잡고 세차게 몰아부쳤으나, 이렇다할 결정적인 득점 찬스는 잡지 못했다.

20분이후 미드필더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한 부천은 문전에서 마지막 볼처리가 자주 끊기며 찬스를 못살렸다. 부천은 전반35분 역습 공격으로 아크 중앙서 이성재가 골키퍼 신의손과 1대1 단독찬스를 맞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려 아쉽게 선취득점 찬스를 놓쳤다.

이어 안양은 신의손이 전반 40분께 공중볼을 잡고 착지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쳐 공격수 진순진이 글러브를 끼고 후반전을 골키퍼로 출장하는 진풍 나왔다.

안양은 후반15분 문전서 부천의 오프사이트 함정을 뚫고 안드레가 골지역 오른쪽서 문전으로 살짝 패스하자 왕정현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선취 득점했다.

이어 후반24분 안양은 최용수가 오른쪽 측면을 치고 들어가며 기습적으로 찔러준 스루패스한 공을 아크 중앙에 있던 정광민이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 골네트를 흔들었다.

계속된 파상공세에서 안양은 후반35분 아크 좌중간서 최용수의 재치있는 패스를 받은 안드레가 골키퍼 이용발과 1대1로 맞서며 골을 잡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종료직전 안양은 2도움을 기록한 최용수가 유상수의 오른쪽 코너킥을 방향만 바꾸며 4번째 골을 성공시켜 화끈한 공격축구를 마무리했다.

‘독수리’최용수와 정광민은 이날 득점으로 나란히 10골을 기록, 득점랭킹 선두 김도훈(12골·전북)에 2골차로 따라붙었다.

전북, 성남을 연달아 격파했던 부천은 후반40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골키퍼 이용발이 상대문전을 향해 킥한 볼을 교체멤버 이원식이 헤딩슛으로 때늦은 만회골을 잡았으나, 후반초반 거친플레이로 최거룩이 퇴장당함으로써 10명이 싸우는 수적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12일 전적(챔피언결정 1차전)

안양 4(0-0 4-1)1 부천

△득점= 왕정현(후13) 정광민(후22) 안드레(후34) 최용수(후44·이상 안양) 이원식(후39·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