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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실명 언급' 소문… 개그맨 최병서씨 조사

입력 | 2000-11-06 00:07:00


정치인 성대모사로 유명한 개그맨 최병서씨(42)가 ‘동방게이트’의 배후로 지목된 여권 실세 ‘KKK’의 실명을 공개석상에서 언급했다는 풍문과 관련해 3일 검찰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수사망을 피해 출국한 오기준씨가 6월17일 설립한 S팩토링의 창립기념식 사회를 본 최씨가 이 자리에서 “‘KKK’가 이 회사를 잘 봐주고 있으니 앞으로 잘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소문이 돌아 최씨를 소환했다는 것.

최씨는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돼 1시간 정도 조사받은 뒤 귀가했다. 최씨는 5일 전화통화에서 “방송에서 정치인 성대모사를 많이 해온 탓에 이날도 몇몇 전직 대통령 흉내를 내긴 했지만 ‘KKK’의 어느 한사람도 거론하지 않았다”며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그 장소에 없던 정치인 한두명의 이름을 꺼내기는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지인으로부터 수년 전 오씨를 소개받은 뒤 ‘형님 동생’하며 1년에 두세차례 만나는 사이라 이날 사회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동방게이트의 핵심인물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의 아들 백일잔치에서도 사회를 봤다는 구설수에 올랐으나 이를 부인했다.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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