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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이도윤-최원녕씨, 채권형펀드 운용 '양대 고수'

입력 | 2000-09-25 18:47:00


주식시장이 연중 최악의 침체국면에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에 허덕이는 것. 이런와중에 채권형펀드가 호조를 띠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힘입어 각 운용사들도 채권형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채권형펀드도 주식형펀드와 마찬가지로 펀드매니저들이 운용을 담당한다. 특히 채권시가평가제도가 시행되면서 펀드매니저들의 운용능력이 대단히 중요해졌다.

투자자들은 능력이 뛰어난 매니저를 골라 돈을 맡기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 되는 셈이다.

설정된 지 6개월 지난 채권시가평가펀드(규모 200억원 이상)의 수익률 상위 5위를 펀드매니저 2명이 휩쓸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이도윤팀장(36)과 LG투자신탁운용의 최원녕과장(35)이 바로 채권펀드운용의 고수들로 부상한 것.

한국투신운용 이팀장이 운용하는 MVP단기공사채M―1펀드는 6개월 수익률이 6.2%(이하 21일 현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수익률로 12%가 넘는 고수익을 달성한 셈이다. 이팀장의 MVP장기공사채M―3펀드의 연간 수익률도 11%를 넘었다.

LG투신운용 최과장이 굴리는 신장기공사채6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5.8%로 연간 수익률이 11.6%에 이른다. 또 신장기공사채5펀드와 신장기공사채4펀드 수익률은 각각 4, 5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채권펀드운용 ‘고수’ 2명의 향후 운용전략은 사뭇 다르다. 이팀장은 앞으로 금리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위험(리스크)을 줄이려는 전략을 세웠다. 최과장은 연말까지 채권을 사들이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팀장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그동안 듀레이션을 줄여왔다”고 밝혔다. 듀레이션은 펀드에 편입한 채권의 원리금을 찾는 기간. 이팀장은 펀드만기와 편입자산의 만기간 차이를 좁히면서 채권을 가급적 더 사지는 않고 있다.

이팀장은 “듀레이션을 줄이면 금리가 크게 변하더라도 펀드수익률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펀드운용의 초점을 안정성에 두는 것은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최과장은 철저하게 과거 자료를 토대로 펀드를 운용한다. 정부가 매달 발표하는 산업활동과 물가 자금수지 동향 등 15개 요인을 정리해 운용 지침으로 삼는 것. 최과장은 “다른 펀드매니저들처럼 감각에 의존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과장은 “올 1월부터 5월까지는 채권을 계속 매입하다가 최근 들어 비중을 줄여나갔다”며 “단기적으로 금리동향에는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아 듀레이션을 줄이는 것에 반대해 채권을 매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투신운용업계에서는 두 채권펀드매니저의 향후 금리전망관에 따라 펀드수익률도 함께 변동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이팀장은 동료 2명과 함께 시가평가펀드 51개(1조5000억원어치)를, 최과장은 15개(9800억원어치)를 각각 운용 중이다.

펀드

운용사

설정일

기준가격

6개월수익률

누적

BM초과

PK매직주식D3

한국

990707

719.86

-13.45

14.14

PK매직주식D2

한국

990629

647.60

-28.49

-0.91

PK2000주식2

한국

990723

608.74

-30.58

0.88

PK올림피아50주식2

한국

990625

763.97

-19.71

7.88

뉴스타트장기주식1

한국

000131

834.39

-13.12

18.35

PK포트폴리오80주식8

한국

000105

630.24

-30.23

1.23

PK맞춤주식자신탁1

한국

990630

964.24

-5.01

22.58

PK올림피아50주식1

한국

990623

771.74

-20.59

7.00

우리별주식V-2

대한

990708

873.47

-11.42

20.04

윈윈코리아스페셜성장주S-1

대한

991113

692.43

-25.80

5.66

대한윈윈에이스주식E-38

대한

990915

615.01

-25.09

6.37

윈윈원더풀주식S-39

대한

000223

965.98

-3.46

28.00

윈윈원더풀주식S-15

대한

990811

735.93

-23.39

8.07

대한스타즈주식3

대한

990726

741.53

-21.06

6.53

윈윈코리아지식경영V-29(이재현)

대한

991214

625.00

-29.09

2.37

윈윈다이나믹성장주식S-1

대한

990830

625.65

-34.85

-3.39

BUY-KOREABulls-eye주식H-6

현대

990804

811.79

-16.66

10.92

BUY-KOREA밀레니엄칩주식1-1

현대

991106

699.79

-38.75

-7.29

BUY-KOREA흑진주주식1-1

현대

991217

702.49

-27.09

4.37

BUY-KOREA나폴레옹주식2-2

현대

990416

748.86

-28.60

2.86

BUY-KOREAIR우량기업주식2-2

현대

991222

611.86

-28.46

3.00

현대리커버리성장주식

현대

990911

642.88

-28.50

2.96

BUY-KOREA르네상스주식1-1

현대

990302

855.37

-15.48

15.98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