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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OPEC 추가 증산 시사

입력 | 2000-09-17 12:53:00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16일 국제 유가가계속 상승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추가 증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오바산조 대통령은 4일간의 영국 방문을 마감하는 기자회견에서 나이지리아는 유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OPEC 동료 회원국들이 산유량과 국제 유가수준을 자동적으로 연계하는 메커니즘을 도입하도록 활동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오바산조 대통령은 또 OPEC 회원국들이 현재 배럴 당 36달러까지 치솟은 국제유가를 최고 28달러 선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너무 높다고 판단되는 선 이상으로 오를 경우 OPEC는 모종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OPEC는 하루 추가 생산량을 50만 배럴에서 70만배럴로 늘리는 결정을 내렸다"고 상기시켰다.

오바산조 대통령은 "그래도 유가가 OPEC가 선택한 가격대로 안정되지 않을 경우 OPEC는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연료 소비자 가격의 대부분은 세금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높은 유가를 OPEC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는 OPEC에서 16번째로 큰 석유 수출국으로 하루 2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런던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