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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연구팀 "유전자농산물 인체 영향 줄수도" 경고

입력 | 2000-05-28 19:50:00


유전자 조작(GM) 농산물의 유전자가 인간을 포함한 동물로 전이될 수도 있다는 섬뜩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의 예나대 연구팀이 GM 처리된 유채를 먹고 자란 벌의 내장에 서식하고 있는 박테리아에서 유채와 꼭 같이 조작된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결과는 3년 동안의 연구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GM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온 환경운동가들의 경고가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의 전이현상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범위로 일어나고 있으며 인간이나 동물이 섭취한 GM 농산물이 내장을 통해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영국의 GM 전문가 브라이언 존슨은 “문제는 박테리아에 조작 유전자가 섞인 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영구적인 것인지를 가리는 것”이라면서 “영구적인 유전자 변화일 가능성은 매우 작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의 아드리안 베브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과학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며 “모든 GM 농작물 재배 금지를 더욱 강도 높게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