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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역외매도전환으로 달러화 하락반전

입력 | 2000-05-16 17:10:00


역외세력들이 매도전환하면서 은행권의 손절매도세를 촉발시킴에 따라 월중고점 경신행진을 이어가던 달러화가 하락반전했다.

16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30전 높은 1,115.00에 개장한뒤 10시1분 1,116.50으로 상승하며 사흘째 월중고점 경신행진을 지속했다.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로 올라서고 외국인주식순매도분(12일자) 커버수요에 역외매수세가 가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벨부담감이 확산되면서 추격매수세가 사라지고 공기업체를 위시한 업체매물이 대거 출회된데다가 장후반 역외마저 매도로 전환하자 3시35분 1,114.00으로 하락한뒤 1,114.6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4월말부터 역외매수세가 끊임없이 이어지자 외국인의 철수 조짐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냉정히 분석해보면 아시아권에서 한국만큼 펀더멘탈이 양호한 나라도 없다는 결론을 얻게된다"면서 "1,115원이상은 다소 오버슈팅된 감이 적잖았는데 결국 역외세력들조차도 매도전환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단기추세가 상승쪽으로 기울었다고 하더다고해도 별다른 조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인 상승세가 유도될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오늘밤 FOMC이후 미국의 향후 금리정책에 대한 윤곽이 잡히면 주가와 환율 방향이 좀더 확실히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된 현물환 총거래량은 29억5천2백70만달러에 그치며 사흘만에 3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7일 기준율은 1,115.40으로 고시된다.

홍재문j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