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모리총리 신문社 '뒷문入社' 구설수

입력 | 2000-04-25 19:49:00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총리가 젊은 시절 ‘뒷문 입사’ 경력 때문에 망신을 사고 있다. 그는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뒤 산케이신문 계열인 일본공업신문 기자로 일했었다.

모리총리는 지난해 펴낸 ‘당신에게 배워 계속 달리겠습니다’라는 자서전에서 1960년 대학졸업 후 산케이신문 입사 당시 백지 답안을 내고도 입사한 일을 자랑삼아 소개했다.

아는 정치인의 소개로 산케이신문 사장을 만나 취직을 부탁,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없었는데도 따로 시험을 보게 됐다. 어차피 시험을 쳐도 합격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해 답안지에 답을 쓰는 대신 ‘전도유망한 젊은이의 꿈을 꺾어서는 안된다’고 썼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총리가 되자 문제가 됐다.

사민당의 호사카 노부토(保坂展人)의원은 2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 사실을 거론하며 “공갈에 의한 뒷문 입사”라고 비난했다.

모리총리는 “산케이 사장으로부터 입사제의를 받고 입사가 모두 결정된 것으로 생각했는데 따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약속과 달라 백지답안을 냈는데 합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좀 더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하는 생각은 들지만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며 나는 당시 인격을 인정받아 합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