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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與후보 잇단 사퇴…野 "선거공작" 비난

입력 | 2000-03-25 01:34:00


16대 총선후보 등록을 4일 앞두고 여권 출신의 출마 예정자나 민주당 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의 출마 포기 선언이 잇따르고 있어 여야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여권과 당사자들은 이를 자발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하나 야당은 후보에 대한 회유 매수공작 의혹과 함께 참정권 제한 시비를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서울 양천을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뛰던 양재호(梁在鎬)전구청장은 23일 민주당 김영배(金令培)공천자 지지를 선언했다. 양전구청장은 민주당총재특보에 임명됐다. 양전구청장을 비롯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가 포기 의사를 밝힌 친여 인사는 박실(朴實) 김병오(金炳午)전의원 등 10여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경북 봉화-울진의 자민련 이학원(李學源)공천자는 24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공천자 지지를 선언하며 출마 포기를 선언했고 서울 은평을의 자민련 노양학(盧陽鶴)공천자도 22일 출마를 포기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선대위대변인은 24일 “여당과 권력기관들은 금권 관권으로 여당성향 후보들을 회유 매수 또는 협박해 출마를 포기시키고 야권표를 잠식할 사람들은 적극 출마를 사주해 표 분산을 유도하는 등 불법적인 선거공작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