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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아프간機승객 귀국 거부…英정부 신병처리 고심

입력 | 2000-02-13 19:35:00


피랍됐던 아프가니스탄 아리아나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 승객의 대부분이 귀국을 거부함에 따라 이들의 처리문제를 놓고 영국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6일 아프간 카불공항 이륙직후 피랍됐다가 10일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기착한 뒤 납치범들의 투항으로 5일만에 풀려난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142명중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은 현재 17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러시아 파키스탄 등 아프간인이 많이 사는 국가에 나머지 125명을 받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아직 어느 국가로부터도 긍정적인 대답을 얻지 못했다고 영국 내무부 대변인이 12일 밝혔다.한편 납치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22명은 이번 사건의 동기 및 배후와 관련해 계속 영국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