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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통신회사「올리베티」, 경쟁사 TI 인수

입력 | 1999-05-23 19:58:00


이탈리아 통신회사 올리베티가 21일 경쟁업체인 텔레콤 이탈리아(TI)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함으로써 6백50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에 성공했다고 이탈리아 증권거래소가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리베티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피하기 위해 유럽 최대 통신업체인 도이체 텔레콤(DT)과 우호적 합병을 성사시키려던 TI의 계획은 무산됐다.

올리베티는 TI의 최대 주주인 제네랄리 및 INA보험회사와 콤미트은행이 이날 밀라노 증권거래소가 폐장된 뒤 주식을 올리베티에 매각하는 등 적극 지원한 덕분에 자사보다 덩치가 큰 유럽 4위 통신업체 TI인수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최대 재벌인 아그넬리그룹과 메디오방카의 재정 지원도 인수에 큰 도움이 됐다.

타자기 제조업체로 널리 알려진 올리베티는 몇년전 파산 위기에 직면했었으나 이동통신으로 업종을 전환한 뒤 재기에 성공, 거대 통신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