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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지역 병원들 서비스 경쟁 치열

입력 | 1999-01-22 14:34:00


대구지역 병원들이 경제난으로 환자가 크게 줄자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병원들은 환자들이 편리한 시간대에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간호사 직원들에게 친절교육을 시키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최근 일이 바빠 평소에 병원을 이용하기 힘든 만성환자들을 위해 토요일 오후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일요일 오후나 월요일 오전에 퇴원하는 ‘주말입원제’를 도입했다.

동산의료원은 의료원 5층에 대기실을 늘리고 입원환자 보호자의 사물함과 냉장고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대구 곽병원은 7명의 간호사로 구성된 ‘친절교육팀’을 가동, 직원들에게 환자를 대하는 태도 등 친절교육을 시키고 있다.

병원측은 입원중인 어린이 환자들의 학교수업을 보충해주기 위해 ‘꿈나무글방’도 열고 있다.

대구여성병원은 이달부터 ‘IMF 친절로 극복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직원들에게 전화받는 태도, 환자와 대화 요령 등 친절교육을 하고 정기적으로 시험을 치러 직원들의 친절도를 평가하고 있다.

가야기독병원은 이달부터 매달 한차례씩 고령 성주 등 대구 인근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무료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병원들이 병실환경개선 등 서비스경쟁을 벌이고 있어 의료계도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