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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중간결산]수감기관 「배짱」「말바꾸기」 여전

입력 | 1998-11-02 19:43:00


책임회피성 답변이나 불성실한 태도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낙균(申樂均)문화관광부장관은 야당의원들이 총풍사건에 대한 편파보도문제를 추궁하자 “사실과 다른 보도가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답변했다가 여당의원들이 반발하자 말을 바꿨다.

배순훈(裵洵勳)정보통신부장관은 야당의원들의 통신감청협조기록대장 제출을 요구받고 “자료제출문제를 관계기관과 협조하고 있다”면서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어물쩡 피해 갔다. 박순용(朴舜用)서울지검장은 “총풍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3명을 안기부 어느부서에서 송치했느냐”는 질문에 “그것까지 제가 알 필요가 있느냐”고 ‘배짱형’답변을 했다가 야당의원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장관이나 기관장들이 업무를 완전히 파악해 적극적으로 답변하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김모임(金慕妊)보건복지부장관이나 김영만(金永萬)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은 아랫사람이 써준 답변서를 낭독하듯이 읽어 업무파악을 제대로 못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kimcs@donga.com